'반도체 회사' 코아시아 부스에 등장한 자동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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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반도체대전(SEDEX) 2022’가 열렸다.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로 올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설계, 장비, 소재 등을 다루는 253개사가 참여했다. 가장 큰 부스를 차린 삼성전자 옆에 자리한 코아시아 부스에는 승용차 한 대가 놓여 있었다. 모터쇼도 아닌데 자동차가 왜 나타났을까.
코아시아 그룹은 ▲시스템반도체 디자인솔루션 회사 ‘코아시아세미’ ▲시스템온칩(SoC) 설계 기업 ‘코아시아넥셀’ ▲발광다이오드(LED) 전문업체 ‘코아시아이츠웰’ 등 복수의 반도체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코아시아넥셀은 삼성전자와 모바일 및 전장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을 협력하는 등 관련 기술력을 갖췄다. 자체적으로도 자동차 전용 칩을 개발 중이다.
최근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코아시아 그룹도 오토모티브 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행사에서 ‘전장용 반도체 플랫폼’을 주제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부스에서는 관련 제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승용차를 가져다 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미 코아시아넥셀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일본 완성차업체 N사에 전장용 AP를 납품하기로 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에 쓰이는 반도체다. 자체 SoC 설계 플랫폼에 전장용 솔루션 트렌드를 반영한 커스텀 제품이다.
지난 8월에는 글로벌 완성차업체 2곳과 각각 AP 공급 및 턴키 개발 프로젝트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달에는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 A사와 자율주행용 프로세서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사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5나노미터(nm) 프로세서를 양산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글로벌 고객사와 신규 프로젝트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AP 외에도 서라운드뷰 모니터(SVM)용 SoC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SVM은 4개 이상 카메라로 자동차 주변을 영상으로 나타내는 시스템이다. 자율주행 구현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해당 제품을 일본과 유럽 등 고객사에 납품 중이다.
코아시아이츠웰은 스마트LED를 현대차 등에 제공 중이다. 스마트LED는 기존 LED 소자에 특수 칩을 결합해 여러 색을 연출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4년까지 모든 차량에 스마트LED를 적용할 예정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코아시아 임원은 “삼성전자와 전장용 반도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엔드, 로우엔드 제품이 대상”이라며 “미들로우 반도체의 경우 코아시아가 주로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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